아주경제

청해진해운 경영 안한다던 유병언...고문료 명목 매달 1500만원 받아

2014-04-30 08:03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매년 1억8000만 원대 연봉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의해 포착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청해진해운 경영 안한다던 유병언...고문료 명목 매달 1500만원 받아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청해진해운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이 1500만 원씩 월급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근로소득명세서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진해운은 유 전 회장에게 고문료 명목으로 매달 1500만 원씩 전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 전 회장 측은 그동안 '계열사 지분이 하나도 없고 경영이나 일상적 운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수사 결과 금전거래 정황이 잡혔다.

검찰은 또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장부상 금액과 실제 지급된 급여의 차액을 빼돌려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유 전 회장이 계열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천해지, ㈜다판다 등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돈을 챙겼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