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이규채 친필 원고 공개돼

2014-04-30 07:31
일제 강점기 만주독립운동사에 귀중한 사료


독립운동가 이규채(李圭彩·1890∼1947)가 죽기 전 자신의 삶과 독립운동 여정을 기록한 친필원고가 처음 공개됐다.

박경목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장은 30일 발간된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학술지 ‘한국독립운동사연구’(47호)에 이규채 선생의 친필 기록 ‘이규채 연보’를 소개했다.

이규채는 일제 강점기 만주지역 항일 무장투쟁의 핵심 인물이다.

이 원고는 독립운동가가 자신의 기억을 토대로 직접 쓴 기록이어서 다른 자료와 달리 현장감이 생생하다. 또 만주지역 항일 무장투쟁에 관한 새로운 사실, 독립운동사 이면의 어두운 부분까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보는 이규채가 1890년부터 1944년까지 54년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쓴 기록을 모은 것이다. 1944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