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심상정 “박근혜 대통령,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
2014-04-29 10:46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2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지금 국민은 정부의 그 어떤 말도, 어떤 약속도 믿지 못하고 있다. 국가의 존재 이유에 대해 엄중히 묻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 무거운 물음 앞에 책임 있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사과하는 일은 하지 말라”며 “지금 국민들이 몹시 아프다. 장관들에 둘러싸인 장막 정치를 그만두고 이제 국민 앞으로 직접 나오라”고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뻥 뚫린 부끄럽고 오도된 허상이 드러나고 또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한 뒤 “그러나 지금 표류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할 최고책임자인 박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도망간 선장의 ‘극단적 이기주의’ △선주들의 ‘부정한 탐욕주의’ △최초 사건 발생부터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생명도 구해내지 못한 ‘무능’과 ‘무사안일’ 정부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는 황금만능주의를 부추긴 정치의 탓이자 정경유착과 무사안일주의가 만연한 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대통령부터 국민 앞에 진실한 사과로 서고 현 사태의 제대로 된 수습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폐허가 된 국민들 앞에 진심 어린 자세로 통렬히 석고대죄하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