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김희애·유아인, 위험할수록 애틋한 '밀회'

2014-04-29 09:58

밀회 김희애 유아인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밀회' 김희애와 유아인의 사이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턱 끝까지 따라오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이들의 사랑은 애틋해지기만 한다. 김희애와 유아인의 밀회는 더욱 진해지고, 깊어지고 있다.

2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연출 안판석)에서는 왕비서(백지원)가 한성숙(심혜진)의 명령으로 오혜원(김희애)의 뒤를 캐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선재(유아인)와 아슬아슬한 밀회를 즐기던 혜원은 "오실장님, 아직은 저만 알고 있겠습니다. 따로 연락 바랍니다. 최대한 빨리"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에 혜원은 자신을 경계하는 성숙과 영우(김혜은)를 찾아가 협박문자를 읽으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두 분 중 한 분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이사장님과 대표님 모두 저에게 절반의 충성심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 문자는 영우의 운전기사의 돌발행동이었다. 왕비서가 운전기사에게 미행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자 오혜원에게 협박 문자를 보낸 것. 왕 비서는 운전기사에게 다가가 "오실장이 벌벌 떨면서 돈뭉치 집어줄 줄 알았느냐. 이제 정보 관련 임무는 끝. 잘리지 않은 것만도 다행인 줄 알아라"라고 차갑게 말했다.

그야말로 혜원은 사방이 적이었다. 자신의 상사인 성숙과 영우는 물론 고민을 털어놓은 고등학교 동창 왕비서, 자신의 남편, 그리고 일개 직원까지 혜원과 선재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혜원과 선재의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주변인들은 음모가 꾸미고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정작 사건의 중심에 있는 혜원과 선재의 밀회는 멈출 줄 몰랐다.

허름한 건물에 들어가 데이트를 즐겼고 어두운 곳을 찾아 키스를 나눴다.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럴수록 적극적으로 변했다.

혜원은 "너와 만나는 걸 내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참 뻔해. 별로 겁날 게 없어"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고 선재 역시 "한남동이 무슨 우주에요? 벗어나면 죽을까봐? 그냥 당장 거기서 벗어나요"라고 말하며 혜원을 설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서로에 대한 사랑이 커지는 혜원과 선재. 이들의 사랑은 결국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 위험할수록 애틋해지는 사랑에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