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무역협회, 투자 진출 모색차 첫 개성공단 방문

2014-04-29 07:25

아주경제 주진 기자 = 전 세계 한상(韓商)들이 남북 경제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다.

세계 68개국 130개 지회를 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김우재) 회원 21명은 오는 5월 2일 하루 동안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해 투자 및 구매 가능성을 조사하고 현지 공장 설립 등을 타진한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이 주관하는 제13차 세계한상대회의 운영위원 및 리딩 CEO 13명도 이날 함께 방북한다. 재외동포 기업인 34명에 월드옥타 사무국 직원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를 포함하면 방북단은 41명에 이른다.

월드옥타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해 최근 남북 양측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재외동포 경제단체가 개성공단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남쪽에서도 올해 들어 첫 방문이다.
 
월드옥타 방북단에는 김성학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모자 판매로 연간 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미국의 조병태 소네트사 회장, 뚝심의 대북사업가인 호주의 천용수 코스트그룹 회장, 영국의 신우승 엔지니어링 컨설팅그룹 대표, 중국 상하이의 정양진 이글로지스틱스 사장, 일본의 백용규 ㈜피시엠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권영현 JCY 뷰티 디스트리뷰션 대표, 김병수 MK마트 대표, 남성희 링크 맨코퍼레이션 대표, 이윤희 매스큐추얼 투자상담가, 정재윤 J2그룹 대표(이상 미국), 안태호 토마토무역회사 대표, 인산국제무역유한공사 사장, 이삼섭 상하이관박국제무역유한공사 대표(이상 중국), 오잠숙 시노리아 코퍼레이션 대표(대만), 정경옥 ㈜에스디비개성 대표(호주) 등이 동행한다.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 중에는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미국),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오스트리아), 고해정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 회장(일본), 허성칠 국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회 회장(미국) 등이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한상들은 구매 상담, 공장 설립 여부 조사, 생산품 수입·판매 등의 의향을 사전에 개성공단에 전달했다.
 
최대 규모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월드옥타는 지난 2004년에도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무역상담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