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논문 표절 괴메일…경찰 발신자 찾기 총력

2014-04-28 16:02
이낙연 측, "메일 명의 도용돼 경찰에 수사 요청할 것"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경선후보인 주승용 의원의 박사 논문 표절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괴메일'이 이낙연 경선후보 측 명의로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발신자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순천경찰서는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메일이 순천과 광양지역 PC방에서 발송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자에게 소환을 통보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나비나비'라는 이름으로 주 의원의 박사 논문에 표절 의혹이 있다는 '기사작성 참고용'이라는 제목의 괴메일이 일부 언론사 기자들에게 무더기 발송됐다.

이 메일계정은 이낙연 의원 측 관계자가 오랫동안 사용해 온 메일명이다.

경찰은 최초 발신자에 대해 소환을 통보하고 괴메일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기 위해 발송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낙연 경선후보 측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승용 의원의 논문표절 의혹 관련 이메일 유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경찰이 이메일을 보낸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하니, 명확한 사실 확인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10여년 전부터 사용해온 저희 측 관계자의 이메일이 도용됐다는 의혹이 있어 메일 도용 등에 대한 수사를 병행해 줄 것을 경찰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어떤 의도를 갖고 이런 행위를 했는지,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 의원의 논문 심사를 담당한 전남대 이삼노 논문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7명의 심사위원과 지도교수들은 지난 15일 '논문 표절 반박 자료'를 통해 “논문 내용을 면밀히 살핀 결과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 의원 측은 "박사논문 표절 의혹은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성 괴메일에 의한 것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수년 동안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논문을 집필했다는 것을 전남대 논문심사위원장이 공식 확인했고 논문표절 검색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입증됐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