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병언 일가 페이퍼컴퍼니 사무실 등 4곳 압수수색
2014-04-28 09:44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 침몰한 세월호 선사·선주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인천지검 세월호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이 실질적 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불법 외환거래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하고 관련 사무실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대구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유 전 회장 소유 페이퍼컴퍼니 '붉은머리오목눈이'의 사무실과 경기도 용인 소재 사무실, 일가의 주거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아해 프레스 프랑스(AHAE PRESS FRANCE)' 설립 등 7건의 해외 법인 설립과 부동산 투자에 1600여만달러(약 160여억원)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반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유씨와 장남 대균(44)씨, 차남 혁기(42)씨와 아이원아이홀딩스 3대 주주인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 등도 2007년 이후 약 530여만달러(약55여억원)를 해외 송금한 정황 역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오전 10시30분부터 4시간에 걸쳐 청해진해운 등 관계회사의 회계업무 등을 담당해온 회계사 사무실 등 회계법인 6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