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메르스'로 감염 2명 추가 사망…총 94명
2014-04-27 22:21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이로써 사우디에서 지금까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환자는 94명이다.
사우디 보건부는 전날 오후 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리야드와 제다에서 각각 사우디 남성 1명이 메르스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건부는 또 감염 환자 10명을 추가로 확인해 2012년 9월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확인된 메르스 감염 환자는 323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까지만 해도 사우디에서 확인된 메르스 감염 환자는 162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남짓 만에 감염 환자가 거의 2배로 증가한 셈이다.
게다가 지난 19일 기준 누적 메르스 감염 환자가 218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⅓에 달하는 105명의 감염이 지난 열흘 동안 추가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숨진 감염 환자도 21명으로 전체 누적 사망 환자의 20%가 넘었다.
치사율이 37%에 달하는 메르스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8천273명이 감염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치사율 9%)의 '사촌 격'으로 인식된다.
작년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이 박쥐이고, 매개 동물이 낙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각각 나오기도 했으나 예방 백신은 아직 없다.
한편 WHO 집계로는 2012년 9월부터 지난 24일까지 전 세계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된 환자는 254명이며 이 가운데 93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