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홍원 총리 사의 수용...하지만 "사고 수습 후 수리할 것"
2014-04-27 19:48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과 이후 재난대응의 총체적인 문제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표명한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정 총리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것에 대해 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리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구조작업과 사고 수습으로 이게 최우선이기 때문에 사고 수습이후 수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박 대통령이 말씀) 했다"며 시간을 둔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정 총리가 총리직을 시작한 지 약 1년 2개월만에 물러나게 됐지만 세월호 사고 수습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다음달까지 사고수습을 진두지휘하며 총리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따라서 정 총리의 사의로 촉발된 정부의 개각도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국정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개각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