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모든 책임 지겠다" (종합)
2014-04-27 10:19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전격 사퇴했다.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은 청와대와 사전 조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 총사퇴의 시발점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희생자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 깊이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2면>
그는 "진작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자 했으나 우선은 사고수습이 급선무이고, 하루빨리 사고수습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제가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했다"고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정 총리는 또한 "이번 사고를 보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오랫동안 이어져온 다양한 비리와 잘못된 관행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그런 적폐들이 시정되어서 더 이상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사고가 원만하게 수습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하면서 "다시는 이런 참담하고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