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오바마 군위안부 발언 집중 보도

2014-04-25 23:38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일본 언론들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행동을 촉구한 발언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제대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우리가 들어야 하고, 그들은 존중을 받아야한다"고 말한데 대해 통신은 "일본 측에 은근히 행동을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본 정부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군위안부 문제에서 일본의 행동을 촉구한데 대해 당혹스러운 듯한 반응을 보였다.

25일 BS후지 방송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 부(副)장관은 이에 관한 질문을 받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필설로 다할 수 없는 괴로움을 당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매우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며 "정치·외교문제화할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끔찍하고 매우 지독한 인권침해 문제라고 생각한다. 위안부 피해 여성들이 인권을 침해당한 것은 전쟁 상황임을 감안하더라도 쇼킹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