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분기 주요 사업별 실적 살펴보니…

2014-04-25 11:24
석유·화학 부진, 윤활유·석유개발은 회복세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매출액 16조8899억원, 영업이익 2262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와 석유화학 사업의 동반부진 속에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67.5%은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와 화학 사업이 부진했고, 윤활유와 석유개발 사업은 회복세를 보였다.

▲석유사업(SK에너지)

1분기 국제 원유가는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의 양적 완화 추가 축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정제마진은 아시아 역내 주요 석유제품 수입국의 점진적인 수요 회복과 일부 정제설비의 폐쇄에 따른 공급감소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개선과 함께 유가, 환율 변동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감소로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 했다.

향후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약세요인과 하절기 석유 수요 증가 기대감, 우크라이나 긴장 증가 등 강세요인이 혼재돼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제마진은 역내 정제시설의 신규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사업(SK종합화학)

화학사업은 매출 3조1139억원, 영업이익 845억원을 기록했다. 올레핀 계열 화학제품의 경우, 역내 제조시설의 정기보수가 집중됨에 따라 에틸렌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PX 등 아로마틱 계열 화학제품을 원료로 하는 PTA와 폴리에스터 등의 수요 감소로 제품 스프레드가 하락하며 전체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738억원 감소했다.

향후 올레핀 계열 화학제품 스프레드는 역내 정기보수 종료에 따라 공급 증가가 예상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이어져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PX 등 아로마틱 계열 화학제품은 하절기 계절적 요인에 따라 폴리에스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사업(SK루브리컨츠)

윤활유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회복세를 이어갔다. 매출 7471억원, 영업이익은 6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98억원 늘어 17.3%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절기 윤활유 성수기 진입에 따라 기유 및 윤활유 마진의 개선이 예상된다. 또한, 글로벌 경기회복 및 차량 연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 제고 등으로 고급 기유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개발사업(SK이노베이션)

1분기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2188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3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원 위상을 공고히 했다.

향후 신규 인수한 미국 생산광구의 매출 추가와 기존 광구의 증산, 신규 탐사활동 등을 통해 석유개발사업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