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당진발전 개별매각 포기

2014-04-23 20:56
산은에 매각방식 위임…결국 ‘백기’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의 개별매각을 주장해온 동부그룹이 결국 산업은행에 백기를 들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23일 동부그룹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을 개별 매각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동부그룹 측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매각 방식을 전적으로 위임하겠다는 각서를 두 회사 대표이사 이름으로 최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동부그룹은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패키지가 아닌 개별매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채권단과 마찰을 빚어왔다.

하지만 동부그룹이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뜻을 따르기로 결정하면서 동부그룹의 계열사 매각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동부그룹이 5개월 넘게 핵심 자산 매각을 주저하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경영권까지 언급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산업은행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패키지 인수를 포스코에 제안한 상태로 포스코는 현재 실사를 진행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