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주총서 인천공장 분할 승인, “매각작업 개시”
2014-03-28 19:12
산업은행·포스코, 인수협의 비밀유지협정 체결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동부제철이 인천공장을 분할키로 함에 따라 매각 작업을 본격화 한다. 이를 통해 동부그룹 구조조정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부제철은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인천공장의 물적 분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동부제철은 인천공장을 떼어내 5월 동부인천스틸을 설립하고 회사 매각을 추진한다. 인수 주체는 포스코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업은행은 포스코에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인수를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산은과 포스코는 동부제철 인수를 협의하기 위해 이날 비밀유지협정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약 3주간의 실사후 인수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실제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사모펀드(PE)를 통해 동부제철 인천공장 지분의 70~80%를 인수하고 나머지는 포스코가 투자하도록 하며, 경영은 포스코가 맡도록 한다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포스코에 동부발전당진 우선 인수협상권을 주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업계에서는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가치를 5000억원 수준, 동부발전당진을 2000억∼30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측은 산은의 제안을 받아 검토를 시작했으며, 인수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