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단원고 교문 앞에서도 이어지는 추모행렬
2014-04-23 15:00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선생님을 위한 추모행렬이 임시 합동분향소와 더불어 단원고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3일 문을 연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서 헌화를 마친 조문객들은 200m정도 떨어진 단원고도 찾아 슬퍼했다.
교문 옆 마련된 간이 책상에는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필기구들이 마련돼 있어 조문객들은 정성들여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내려갔다. 단원고 교문 한쪽 벽면에는 이미 다녀간 조문객들이 꾹꾹 눌러쓴 쪽지들로 채워있었다.
한 조문객은 쪽지에 직접 손잡아 주지 못한 미안함을 그림으로 그려 넣고 몇 자 적었다. 쪽지에는 "가족 분들이 아닌 저희 국민들에게도 감정이 허락된다면 그 허락된 감정마저도 미안하고, 미안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이어 "애들아, 정말 미안해. 너무 춥고 무서웠을 텐데 손잡아 주지 못해 미안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도교육청은 정신과전문의와 Wee센터 전문상담교사가 협력해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학년의 경우 수학여행 불참학생을 대상으로 개별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30일 이후 별도 임시시간표를 활용할 계획이다.
단원고 수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 22일자로 전 수원 화홍고 교감 전광수씨(50·남)를 단원고 교감으로 신규 발령했다. 결원교과 선생님에 대한 발령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