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 제주항공우주박물관 24일 개관

2014-04-23 14:32
항공·우주 테마 체험형 박물관, 개관행사 연기

제주 항공우주박물관. [사진제공 = JDC]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지어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오는 24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직접 투자·운영하는 이 박물관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 32만9838㎡ 부지에 건축 연면적 3만167㎡ 지하 1층~지상 3층(전망대 제외) 규모로 지어졌다. 총 사업비가 1150억원 규모다.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체험형 항공우주 전문박물관이다. 항공역사관, 천문우주관, 테마체험존, 야외전시존, 전망대 등으로 구성됐다.

항공역사관은 공군에서 지원받은 실물 항공기 35대와 세계 항공기 및 한국공군 역사, 비행 원리와 구조, 미래 항공기술 등이 전시됐다.

천문우주관은 동·서양의 천문학, 인공위성, 우주 탐사의 역사, 태양계·은하계·블랙홀 등 우주 전체의 구조와 우주 생성의 비밀, 미래의 우주 탐사 등을 연출한다.

테마관은 ‘오감으로 체험하는 우주여행’을 모티브로 이뤄졌다. 3D 입체영상과 각종 특수효과를 가미한 5D 체험관 등이 설치됐다.

야외 전시존과 잔디광장에서는 항공기 탑승 및 물로켓 발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최남단 국토인 마라도와 한라산 등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음식점, 휴게시설 등도 갖췄다. 박물관 부지 내에는 110실 500명 수용규모의 항공우주호텔도 운영 중이다.

JDC는 세계 최대 박물관 그룹인 미국 스미스소니언재단에 박물관 설계와 전시콘텐츠를 자문 받았다. 실제 스미소니언항공우주박물관 인기 콘텐츠인 비행원리체험관(How Things Fly)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립과천과학관·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시콘텐츠 등을 상호 교환 전시하기로 했다.

박물관 개관 이후 20년간 생산 유발 9083억원, 수입 유발 1143억원, 부가가치 유발 3125억원, 고용 유발 5122명 등 효과를 낼 것으로 JDC는 기대했다.

한편 24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던 개관식 행사는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무기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