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2조3500억원 규모 이라크 정유공장 공사 공식 계약

2014-04-23 11:44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

지난 2월 22일 이라크 카르발라 현장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임병용 GS건설 사장(앞줄 오른쪽 둘째)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앞줄 오른쪽 넷째), 최광철 SK건설 사장(앞줄 오른쪽 첫째), 권오식 현대건설 전무(앞줄 오른쪽 다섯째), 압둘 카림 이라크 석유부 장관(앞줄 오른쪽 셋째) 등 관계자들이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GS건설은 이라크 석유부 산하 석유프로젝트공사(State Company for Oil Project)가 발주한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수주의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60억4000만달러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지분 구조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37.5%, GS건설 37.5%, SK건설 25% 등이다. GS건설의 계약금액은 22억6500만달러(약 2조3500억원)이다.

지난 2월 22일 카르발라 현장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임병용 GS건설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최광철 SK건설 사장, 장정모 현대엔지니어링 상무, 김현명 이라크 대사, 말리키 이라크 총리, 압둘 카림 이라크 석유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바 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이라크에 첫 진출한 사업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며 “GS건설의 기술과 신뢰로 플랜트 뿐만 아니라 전력 및 토건 분야에서도 이라크 시장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공사는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120㎞ 카르발라 지역에 하루 14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정제해 액화석유가스(LPG), 가솔린, 디젤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유설비를 짓는 프로젝트이다. 총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54개월이다.

공사방식은 설계, 구매, 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 형태로 진행된다. 완공 후 1년간 운전 및 유지관리(Operation & Maintenance)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해외 대형 플랜트 건설 경험이 많은 각 사가 전문 분야에 대해서 각각 설계를 실시하고, 구매 및 시공은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라크 공사 경험이 풍부한 현대건설이 석유정제고도화시설(FCC) 등을 맡고, 정유 플랜트 경험이 많은 GS건설은 원유정제 진공증류장치(CDU) 등 화학설비 쪽을, SK건설은 유틸리티 분야로 나눠서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