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안산) =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임시분향소가 안산 올림픽 기념관 실내체육관에 마련돼 23일 오전 9시부터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이 곳 임시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학생, 교사, 인근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고인들의 넋을 눈물로 애도했다.

경기도 합동대책본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임시분향소는 체육관 한쪽 벽면에 국화꽃으로 꾸며진 가로40단, 세로 6단 규모의 대형재단과 함께 총 240명의 영정·위패를 모실 수 있도록 돼 있다.

또 제단 양쪽 설치돼 있는 대형 모니터 2대로 고인들의 사진과 이름이 반복 해 보여주고 있어 유가족들의 애끊는 심정은 더욱 간절하다.

이 곳에는 우선 장례절차를 마친 학생, 교사 22명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졌으며, 추후 장례를 치를 25명의 영정과 사진도 안치된다.

합동 대책본부는 전국 각지 학교와 기관 등에서 임시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셔틀버스 8대를 동원해 시내 주요지역과 분향소를 순환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관계자는 안산 올림픽 기념관 일대에 교통혼잡이 우려되는 만큼 가급적 조문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공식 합동분향소는 안산 화랑유원지에 설치돼 오는 29일부터 조문객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