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벌라이프 주춤, 뉴스킨·애터미 약진

2014-04-22 15:35

아주경제 전운 기자 = 다단계판매 시장에서 3~4위 업체들의 반란이 거세지고 있다.

뉴스킨코리아와 애터미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업계 2위인 한국허벌라이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암웨이는 988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고, 뉴스킨코리아는 551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위로 등극했다. 이는 전년 대비(3616억원) 65.6% 성장한 수치다.

한국허벌라이프는 5166억원으로 3위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내놓았다. 이는 지난 2012년 5221억원보다 1.1% 감소한 수치다.

토종기업으로는 애터미가 3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235억원) 대비 70% 성장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멜라루카코리아와 유니시티가 10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뉴스킨코리아가 한국허벌라이프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선 것은 신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뉴스킨코리아는 지난해 체중조절용 신제품을 선보이고 준비 물량 700억원 가량을 완판했다.

이 과정에서 신입 회원 유치와 타 제품 판매량 등 시너지 효과가 일면서 총 20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한국허벌라이프는 매출 성장동력인 뉴트리션클럽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아, 매출 확대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회원들이 로드숍 형태의 다이어트전문점인 ‘뉴트리션클럽’을 운영하면서 최근 5년간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3000여개까지 늘어난 뉴트리션클럽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추가적인 매출 상승 동력을 잃은 것이다.

상위 5위업체 중 유일하게 토종기업인 애터미는 한국허벌라이프의 ‘뉴트리션클럽’을 벤치마킹해 로드숍 형태의 사업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현재 애터미는 전국에 1000여개의 로드숍을 운영하며 ‘제2의 허벌라이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후반 과도기를 겪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든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이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향후 메이저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