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상 첫 필리핀 가스복합화력 PF 차관상환 완료

2014-04-22 10:52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가 해외 발전사업 사상 최초로 총 5억4000만달러 차관 상환을 완료했다.

한전은 필리핀 일리한 가스복합발전소(1200MW) 건설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2002년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법으로 조달한 총 5억4000만달러의 차관을 오는 23일 부로 전액 상환하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한전의 일리한 발전소 건설, 운영 및 자금조달, 상환은 건설사업으로서 프로젝트 금융방식에 의해 자금 조달이 이뤄진 최초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일리한 발전소는 지난 2002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현재 필리핀 전체 소비전력의 10%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1996년 12월 필리핀 전력공사로부터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한 후, 한국수출입은행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미국 수출입은행(USEXIM)과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의 자금까지 끌어들여 건설자금을 조달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차관 상환 완료로 한전은 원리금 상환의무를 종료함으로써 2022년까지의 잔여 사업기간 동안의 수익금 전액을 배당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한전의 최대 경영현안인 공공기관 부채 감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