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어려운 해상용어 (종합)
2014-04-20 00:00
선박의 방향을 조종하는 장치다. 자동차 핸들과 같다.
이 조타기를 돌리게 되면 선미에 달린 수달 꼬리처럼 생긴 방향타가 움직여 선박의 진로를 조정한다.
항해사는 좌현, 우현 등 방향과 각도 등을 지시하고 옆에 있는 조타수가 조타키를 잡고 움직인다.
조타기 조정은 유압(油壓)으로 이뤄지는데, 한꺼번에 최대로 돌린다 하더라도 45도 이상은 꺾기가 쉽지 않다. 세월호는 9분여에 걸쳐 최대 115도가량 방향을 틀었다.
◇리프트 백(lift bag·부양주머니)
선박 등이 해저로 가라앉지 않도록 달아놓은 공기주머니다.
세월호에는 35t 정도를 지탱할 수 있는 리프트 백이 3개 달려 있다.
하지만 세월호 무게가 1만t 달할 것으로 예상돼 대책본부는 20개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침몰 선박을 부양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가라앉는 것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항해사(航海士)와 조타수(操舵手)
세월호 침몰사고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국민들이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항해사와 조타수의 역할이다.
항해사는 선박 운항에 대한 직무를 맡은 선박직원으로 조타수를 지휘한다. 조타수에게 우현, 좌현 등 방향을 지시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타수는 자동차 핸들 기능을 하는 키를 조작하는 직원이다. 항해사의 지시에 따라 조작한다.
모두 승선경력, 선박톤수 등에 따라 1∼3등으로 나뉜다.
사고 당시 세월호를 몰았던 박모 씨는 새내기 3등 항해사다. 많은 사람들은 항해사가 키를 조작하는 모습을 연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