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대우조선해양 해상크레인, 18일 오전 3시경 현장 도착
2014-04-17 15:30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지난 16일 오전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해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인양을 위해 옥포조선소에서 출발한 대우조선해양의 3600t급 해상 크레인 ‘옥포 3600호’가 당초 예정시간을 앞당겨 18일 오전 3시경이면 사고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16일 오후 8시에 출발한 옥포 3600호가 현재 이동중인데, 사태의 긴급함을 고려해 안전에 문제가 없는 한도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가고 있다”며, “기상악화 등 변수가 있긴 하지만 일단 해상 크레인 탑승 직원들로부터 새벽 3시경에 도착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옥포3600호는 예인선 2척이 전방에서 끌어가는 형태로 진도까지 운항되고 있다. 당초 이동시간은 40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우조선해양은 무리를 해서라도 한시간이라도 빨리 현지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옥포3600호에는 10명의 관리인원과 29명의 크레인 운영인력이 함께 투입된다.
이밖에 해양수산부도 해양환경관리공단 소속 2000t급 해상 크레인 ‘설악호’(2000t급)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해상 크레인이 도착한다고 해도 곧바로 인양작업에 투입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세월호 내에 있는 실종자 구출작업이 마무리 돼야 하는 데다가 현장내 기상상황이 악화 될 경우 인양작업 도중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3600t급 크레인이 버틸 수 있는 무게는 최대 3200t으로 설악호가 함께 투입된다고 하더라도 1만t 이상인 세월호를 바로 인양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실제 인양까지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