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발빠른 출동에 사망자 줄였다
2014-04-16 18:04
"본격 수색 및 구조작업은 내일 새벽부터 가능"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승객 구조 및 실종자 수색 작업에 돌입한 군은 사건 발생 1시간 여 만에 초동 구조에 돌입하는 등 사고 현장에서 해난구조에 열을 올렸다.
국방부는 일단 해군 구조함인 청해진함(4300t)과 평택함(2600t)이 침몰 현장에 도착하는 17일 새벽부터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사고 현장에서 해난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으나 급하게 개인 산소통만 가지고 갔다"며 "수중 시야가 20㎝밖에 안 되고 유속도 시속 8㎞로 빨라 해난 구조 자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인 산소통만 가지고 물에 들어가는 것은 상황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생명줄과 중앙산소공급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평택함과 청해진함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택함은 서해에서, 청해진함은 남해에서 작전 중이었다"며 "사고 현장에는 새벽 1∼2시쯤 도착해 본격적인 수색 구조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해군과 해경의 구조대원들은 우선 이날 오후 5시부터 수심이 앝은 지역부터 선체 수색 및 실종자 구조 작업에 들어갔다.
사고 지점의 수심은 30여, 파고는 0.5m, 수온은 11.7℃다.
군 관계자는 "수심 30여m 이내에선 감압 장비가 필요 없지만 지원 장비가 도착해야 잠수사들이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물살과 수온 때문에 한 사람이 오래 작업을 할 수 없어 상당히 많은 구조 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군은 해난구조대(SSU) 82명과 특수전 전단(UDT/SEAL) 114명 등 구조대 196명을 현재 투입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해군 독도함이 내일 새벽 3시쯤 사고현장에 도착하면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이 구조 작업을 직접 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