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준 아나 국정원 옹호 발언, 논란+파장 일파만파

2014-04-16 09:24

한석준 아나운서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한석준 KBS 아나운서의 국가정보원 옹호 발언이 불러온 파장이 크다.

KBS는 한석준 아나운서를 CoolFM(89.1MHz)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 해당 자리에는 엄지인 아나운서가 앉는다.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청취자들의 항의가 쇄도하자 사과는 했다고 하지만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sainatOOO), "한석준 발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실망스럽다"(@shfksOO) 등의 반응을 보이며 논란에 불씨를 더하고 있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15일 방송된 KBS CoolFM(89.1MHz)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국정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그는 "(검찰이)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서 증거 위조 지시나 개입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면이 저는 어떻게 보면 다행스럽게도 생각된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 밖으로 낱낱이 밝혀지면 그것도 웃기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어느 정도는 또 국정원을 지켜볼 필요도 있는…"이라고 말끝을 흐렸고, 이 발언이 문제가 있음을 깨닫자 "제가 이런 말 하면 안 되나요? 아 알겠습니다. 이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됐군요"라며 화제를 돌렸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KBS 측은 "한석준 아나운서가 코너가 끝나자마자 사과하고 방송 말미에도 또 사과를 한 모양이다"며 "생방송이다 보니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그래도 더 주의했어야 했는데 개인적인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하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