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새마을운동 지도자들 운동의 원조격인 한국에 모인다!

2014-04-15 16:24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전 세계 새마을운동 현장지도자와 국제개발 전문가, 국제기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바람직한 국제개발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대규모 국제행사가 개최된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는 안전행정부와 15일 ‘지구촌새마을운동, 아름다운 동행 그리고 희망’을 주제로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제1회 지구촌 새마을지도자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개도국에서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는 100여명의 현장지도자와 캄보디아 임찰리(Yim Chhayly) 부총리, 라오스 라올리(Asang Laoly) 부총리, 라오크 마케냐 코스케(Koske) 농업부장관을 비롯한 개도국 정부 고위인사 30여명, 국제기구(UNDP․World Bank) 관계자, 개도국 새마을운동지도자 등 70여개국 약 8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한다.

이번 초대된 새마을운동지도자 중에는 에티오피아 아르시존 불차나마을에서의 KOICA 사업 지원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KOICA 창립 20주년 KOICA 이사장상을 포상한 타파 하일루(Hailu) 이테야 직업훈련학교 센터장도 포함돼 있다.

 

우간다에서 주민들이 새마을 운동 조직을 만들어 새마을 운동을 펼치고 있다 <코이카 제공 사진>



오는 21일 열리는 사례공유세미나를 시작으로 22일에는 KOICA 방문행사 및 본행사, 23일부터 24일까지는 지방 현장견학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개도국 현장에서 새마을지도자들이 실제 경험한 성공과 실패의 살아있는 경험들이 집중 공유된다.

대회 첫날인 2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리는 사례공유 세미나는 ‘참여와 지도자’, ‘정부의 역할’, ‘자립역량강화 프로그램’, ‘한국새마을운동사례’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또한 파리다(Kulkyei Pariidaa) 몽골 새마을회 회장, 밍라인(Mingline) 미얀마 농업개발부 장관 등 개도국 현장지도자와 정부 지도자들이 생생한 현장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새마을운동 사례가 별도 세션으로 구성돼 개도국 참가자들과 국제개발전문가들의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KOICA 김영목 이사장은 이번 세미나의 종합 세션 좌장으로서 ‘지구촌 새마을운동의 현재와 미래 및 방향 모색’에 대해 논한다.

이 종합 세션에서는 국제개발협력의 바람직한 방향을 촉구하는 ‘지구촌 새마을운동선언문’도 발표될 예정인데, 이 선언문에는 선진국의 물적 공적개발원조(ODA) 개념과 차별화되는 한국 ‘새마을운동형’ 국제협력 추진방안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람직한 국제개발협력방향을 제시하는 ‘지구촌 새마을운동 공동선언’도 행사기간에 발표될 예정이다.

본 행사에서는 특히,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영상메시지를 통해 개도국의 빈곤 극복을 위한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설명하고 UN차원의 국제적 확산을 약속할 전망이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개도국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ODA의 효과성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는 검증된 빈곤극복 모델인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확산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코이카는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20여개 이상의 개도국에서 우리나라에 새마을운동 전수를 공식적으로 요청해 오고 있으며, UN, OECD 등 국제기구에서도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도국 빈곤문제 해결방안으로 새마을운동을 꼽고 있을 만큼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와 관심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KOICA 김영목 이사장은 새마을 운동의 중요 요소인 근면ㆍ자조ㆍ협동에 더해 "2014년 지구촌 새마을운동은 '나눔'과 '봉사' 그리고 이러한 행동을 통한 사회공유 가치의 창조가 요구될 것"이며, 빠르게 확대되는 원조의 규모보다 “개발협력에 담겨지는 진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대회가 "경험과 지식, 통찰력 및 열정을 공유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