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면 되게 하라…삼성화재 보험특전사 이은정 RC

2014-04-15 15:59

1994년 여군 특전사 부사관 복무 당시 이은정 삼성화재 FRC영업단 리스크 컨설턴트(RC·42).[사진제공=삼성화재]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특전사로 차출됐을 때 각서를 쓰라고 하더군요. 훈련 중에 목숨을 잃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이었어요. 어린 나이였지만 그때부터 제가 강단이 생긴 것 같아요.”

특전사, 훈련이라는 단어에 건장한 남성의 얘기 같지만 실은 천생 여자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한 여성 보험설계사의 회고록이다.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군인정신으로 무려 450주 이상 매주 30만원 이상 장기보험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삼성화재 FRC영업단 이은정 리스크 컨설턴트(RCㆍ42)가 그 주인공이다.

이씨는 보기 드문 여군 특전사 부사관 출신으로 변호사 사무장을 거쳐 보험업계에 입문했다.

각 잡힌 군복을 벗고 세련된 정장을 차려 입은 이씨의 손에는 총 대신 고객 명단과 보험상품 안내책자가 들려 있다.

7년간의 군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역한 후 잘 나가는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으로 일하던 이씨를 RC의 길로 인도한 사람 역시 군 선임이었다.

이씨는 “사실 예전에는 보험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여군 선배님께서 RC를 권유하셨다”며 “삼성화재 직무교육을 받으면서 보험의 가치를 깨닫게 됐고, 제가 배운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번 해보자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1994년 여군 특전사 부사관 복무 당시 이은정 삼성화재 FRC영업단 리스크 컨설턴트(RC‧42).[사진제공=삼성화재]


불가능을 모르는 특전사 정신은 RC라는 세번째 직업에 도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씨는 “군인정신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덕분에 전역 후 세번의 직장 모두 전혀 다른 분야였음에도 망설임없이 도전할 수 있었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하다 보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내년이면 RC로 활동한 지 10주년을 맞는 그는 탁월한 실적의 비결을 후배들에게 전파하는 베테랑이 됐다.

이씨는 “군 생활을 통해 배우고 익힌 저만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금은 영업활동을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가 저에서 끝나지 않도록 ‘제2의 이은정’을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과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는 그는 후배들에게 현장에서 답을 찾으라고 주문한다.

이씨는 “군인의 현장이 군대인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현장이 있다”며 “현장을 신뢰하고 가꾸다 보면 반드시 그 곳에서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