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단계별 청년고용 대책] 낮은 정규직 전환율, 잦은 군입대…경력단절 발생

2014-04-15 10:24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정부가 15일 발표한 일자리 단계별 청년고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인턴 등의 정규직 전환 및 고용유지율이 높지 않고, 잦은 전직 및 군입대ㆍ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고졸자들은 특성화고 졸업후 5년반 동안 평균 3.9개 직장을 경험하고, 대졸자의 졸업후 20개월내 첫 직장 유지비율이 53.5%에 그치는 등 전직의 비율이 높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첫 직장 근속기간이 지난 2005년 18개월에서 2013년 15개월로 감소하는 추세다.

구직자들은 전직사유로 장래성․보수․적성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고졸 취업자의 주요 전직사유는 전망이 없어서(24.7%)가 가장 높았으며, 보수가 적어서(19.8%),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12.6%) 등이 뒤를 이었다. 대졸 취업자의 경우 보수가 적어서(28.1%)를 주요 전직사유로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전망이 없어서(18.6%), 고용의 불안정ㆍ계약종료(13.3%) 등 순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직장 이동시 지위개선이 미약하고, 실업․비경활인구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실제 고졸자들의 경우 전직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69.5%,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35.4%, 상용직에서 임시직으로 28.4%로 지위에 변화가 있었다.

또 취업자가 실업․비경활 등 미취업한 상태로 이동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대기업 및 중소기업 취업자가 4년 이내 미취업자로 이동한 비율이 남성에 비해 각각 12%p, 21.4%p 높았다.

남성의 군입대와 여성의 출산ㆍ육아도 경력단절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취업 후 1년 동안은 여성의 재직비율(71.2%)이 남성 군입대(59.9%)보다 높은 반면, 10년후는 남성은 재직중(82.5%), 여성은 출산․육아(26.2%)로 큰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율도 62.9%로 높지 않으며, 전환이후 고용유지율도 59.4%로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