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강한 지방 명문학군 인근에 ‘맹모’ 몰린다

2014-04-15 10:10
부산·당진·세종시·충주 등서 아파트 분양 예정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아파트 분양 열기가 한창인 지방에서도 명문학군에 들어서는 단지에 대한 교육 프리미엄이 커지고 있다. 교육환경이 우수한 곳을 선호하는 학부모들의 특성상 수요가 꾸준해 불황에도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부산 동래학군이 대표적이다. 이곳 연제구와 금정구의 3.3㎡당 매매가는 각각 757만원과 733만원으로 부산 평균(694만원)보다 39만~63만원 높은 수준이다. 3.3㎡당 전셋값도 부산 평균인 479만원보다 비싼 525만원 선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우수한 학군은 전셋값이 높은 편이어서 불황에도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환금성이 좋아 부촌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 지역 아파트 분양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입을 모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을 비롯해 충남 당진, 세종시, 충주 등에서 명문학군 인근에 아파트 분양이 예정됐다.

SK건설은 부산 금정구 구서동 구서2구역을 재건축한 ‘구서 SK VIEW’를 분양하고 있다. 693가구(64~114㎡, 이하 전용면적) 중 28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 명문학군인 동래학군에 속했다. 이곳 지산고는 지난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창의경영학교로 뽑혔고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성적이 향상된 고교로 선정됐다. 동래여고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수리·외국어영역 표준점수 합계에서 여고 중 전국 2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당진군에 ‘당진 송악 힐스테이트’ 915가구(59~84㎡)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지역 호서고는 2012년 교육부가 발표한 자율형 특성화 프로그램 최고 평가를 받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학교효과 우수 학교로도 선정됐다.

세종시에서는 중흥건설이 이달 ‘중흥S-클래스 리버뷰 2차’를 분양한다. 656가구(98~169㎡) 규모로 차로 10~15분 거리에 한솔고와 세종시 유일의 특목고인 세종국제고 등이 위치했다.

대우건설도 이달 충주시에 ‘충주2차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개교 30년이 지난 대원고가 인접했다. 대원고는 19년 연속(2012년 기준) 교사 논문집을 발간하는 등 충주 교육의 중심 학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파트는 825가구(59~84㎡)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