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자동차 2천만대 시대 예상
2014-04-15 11:27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 하반기 전국 자동차 누적대수가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3월 말 현재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1959만6321대로 지난해 말 대비 1.0%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하반기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토부는 △하이브리드ㆍ디젤(경유) 차량의 수요 증가 △1분기 다양한 차량모델 출시 △3월 수입차 사상 최다 월간 판매실적 △말소등록 감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난해 4분기 누적 등록대수 1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 들어 9379대가 증가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ㆍ그랜저ㆍK7 하이브리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입차는 렉서스 ES 하이브리드(788대)를 비롯해 프리우스, 캠리 등 토요타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선전했다.
디젤 차량은 SUV, RV 등 레저용 차량의 수요 증가와 디젤 세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점유율이 상승 중이다. 현대 싼타페가 국산차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1분기 국산차 신규 등록대수는 38만558대로 전년 동기(37만1712대) 대비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조사별로 쌍용차(27.0%)가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르노삼성 15.0% △한국GM 12.5% △현대차 0.8% 등의 순이었다. 기아차는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차량모델별 신규 등록 1위는 현대 그랜저가 차지했고 기아 모닝과 현대 아반떼가 뒤를 이었다.
이전등록 수는 84만5408건으로 같은 기간 0.8% 증가했다. 가장 많이 이전 등록된 국산 차량은 현대 쏘나타(56955대)였다. 수입차는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이전 등록대수 1ㆍ2위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2%, 28.7% 증가했다.
말소등록 차량은 23만415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2만5627대) 감소했다. 자동차의 내구성 향상으로 사용연한이 늘어나고 경기침체로 차량 교체를 미루는 추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차종별로 △승용차 1만8638대 △승합차 1798대 △화물차 5118대 △특수차 73대가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