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작년 '방문건강관리'로 취약계층 22만여명 돌봤다

2014-04-15 10:06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작년 한 해 '방문건강관리사업'으로 취약계층 17만4151가구를 찾아 총 22만2959명의 건강을 돌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마다 배치된 간호사가 취약계층 가정 또는 시설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다. 혈압, 당뇨, 정신건강 등 건강문제를 발견하고 맞춤형 관리서비스 연결 또는 스스로 건강관리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다.

예컨대 고혈압 환자에겐 혼자서 혈압을 관리하도록 체크기기를 제공하고 이용법도 가르쳤다. 흡연자에게는 흡연욕구를 없애는 행동요법을 알려주는 한편 금연클리닉과 연계시켰다.

지난해 전문인력인 간호사 등 모두 357명이 하루 평균 6.7가구를 찾았다.

방문대상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1순위), 차상위계층(2순위) 중 만성질환자, 홀몸 및 허약노인, 장애인, 임산부, 빈곤아동 등 건강위험군에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독거노인이 포함된다.

서울시 취약가구 대비 2013년 말 방문건강관리 등록가구는 16.9% 수준이다. 이는 2011년 말 13.9%, 2012년 말 15.7% 비교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방문 건수도 2012년 방문간호사 100명 증원 이전인 48만2571건보다 35% 가량 늘었다.

이 기간 방문건강관리 대상자를 건강문제별로 분류하면 △고혈압 8만3918명 △관절염 6만2197명 △당뇨 3만4794명 △뇌졸중 1만1227명 △암환자 1만249명 순이다. 재가장애인은 2만7000명이 있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55%(9만8493명)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또 독거노인과 허약노인이 각각 54.8%, 56.8%를 차지했다.

건강이 악화되기 쉬운 폭염(6~9월) 및 한파(12월~3월) 시기에는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에게 방문이나 전화로 19만2802건의 안전확인을 실시했다.

김창보 시 보건정책관은 "취약계층일수록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지 않으면 사후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면서 "맞춤형 방문건강관리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동시에 건강 형평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