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단계별 청년고용 대책] 교육과 직장업무간 연관 미흡…인력양성 한계 노출

2014-04-15 10:0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부가 15일 발표한 일자리 단계별 청년고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육과 직장업무 간 연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회가 적고 실습업체 발굴이 어려운 형식적 현장실습 등 현장과 괴리가 큰 탓에 기업은 직업교육에 대해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특성화고 졸업생중 32.2%만 전공지식이 업무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업무가 전공과 일치된 경우도 25.5%에 불과했다.

학교외 기관에서의 직업훈련 기회 또한 부족하고, 직업훈련의 실효성도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성화고, 대졸생 모두 학교 밖 기관에서 훈련경험을 했으며, 그 이유는 훈련 정보부족(31.2%), 적절한 훈련 프로그램 미비(17.9%)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오히려 학생들은 자격증취득(25.4%)과 수업(20.3%)이 OJT(18.4%), 현장실습(14.6%) 보다 업무수행에 도움이 된 것으로 응답했다.

스위스 직업전문학교식 교육에 대해서는 청년이 66.8%, 기업은 33.8%만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1~2일은 학교에서, 3~4일은 직장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도제식 스위스 직업교육을 말한다.

다만 국내 직업교육에 있어서는 기업은 76.6%, 취업지원관은 89.1%가 미흡하다고 응답했다. 직업훈련기관의 경우 사설학원(33.2%)이 가장 많았으며 사업주단체시설(30.2%), 평생교육기관(15.2%), 고용부 지정기관(10.4%) 순으로 차지했다. 

정부의 내일배움카드제에 대한 실업자 훈련과정에서도 수강생 5명 이하인 과정이 38.9%, 3명 이하인 과정이 22.1%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배움카드제 실업자 훈련과정의 훈련수료 6개월이내 취업률은 41.6%(2012년 기준)에 반해, 동일분야 취업률은 30%(2009년)에 불과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청년층 및 기업 수요가 높은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청년 인력수급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