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외고 이사장, '도교육감 부인이라 봐줬나' 의혹에 사의 표명
2014-04-14 14:19
11일 사이에 학생 2명이 숨진 경남 진주외국어고등학교 이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진주외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난정학원 이사장인 이임선 씨는 학생 2명이 숨진 사안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묻고자 사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씨는 "피해학생의 장례를 예를 다해 치르고 학내 분위기의 빠른 수습으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정화를 이루어내는 게 우선이며 이사장의 마지막 책무"라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교육청이 요구한 교장 직위해제에 대해선 장례가 끝나고 학교가 안정을 찾은 뒤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현 고영진 경남교육감의 부인으로, 도교육청이 첫 번째 사망사고 이후 감사를 시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교육감 부인 학교라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1970년 종합고등학교로 설립돼 이듬해인 1971년 116명의 신입생을 받아 개교했다. 이후 고 교육감의 부친이 인수해 운영하다, 1993년 고 교육감의 부인이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1997년에 특수목적고로 교명을 바꿨으며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지정한 기숙형 고교에 선정돼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4층짜리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전교생 402명 가운데 사회적 배려자, 원거리 통학생, 성적 우수자 등 98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