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쿠웨이트 첫 진출 쾌거… 38억달러 규모 정유 플랜트 계약

2014-04-14 11:18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 MAB1 패키지, 페트로팩·CB&I와 공동수주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 KNPC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가운데)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과 페트로팩 등이 구성한 조인트벤처(JV)가 쿠웨이트에서 38억달러 규모의 대형 정유 플랜트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쿠웨이트 시장에 첫 진출에 나선것은 물론 시장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이사 사장 박중흠)은 CB&I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하고, 지난 13일(현지시각)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인 KNPC(Kuwait National Petroleum Company)가 발주한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 Clean Fuels Project) 3개 중 38억달러(4조원) 규모의 MAB1(Mina Abdullah 1) 패키지를 공동 계약했다고 14일 밝혔다.

각 사별 지분율은 페트로팩, 삼성엔지니어링, CB&I이 각각 46.9%, 42.9%, 10.2%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계약 금액은 약 16억2000만달러(1조7000억원)에 달한다.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 KNPC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오른쪽)과 KNPC 모하마드 가지 알 무타이리(Mohammad Ghazi Al- Mutairi) 사장(왼쪽)이 기념품을 교환하고 있다.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 KNPC 본사에서 열린 이날 계약식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과 KNPC 모하마드 가지 알 무타이리(Mohammad Ghazi Al- Mutairi) 사장 등이 참석했다.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는 총 12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정유시설 현대화 사업이다. 미나 알 아흐마디(Mina Al-Ahmadi)와 미나 압둘라(Mina Abdullah) 정유공장의 하루 생산량을 80만 배럴까지 확장하고 유황 함유량을 줄여 고품질의 정유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수행하게 될 MAB1 패키지는 쿠웨이트시 남동쪽 약 45km 지점에 위치한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 내 신규 프로세스와 증설공사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설계부터 조달과 시공‧시운전 과정을 일괄턴키(LSTK, Lump Sum 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하며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동의 전통적 수주 텃밭이었던 사우디와 아랍에미레이트(UAE)가 아닌 이라크, 쿠웨이트 지역에서도 플랜트를 수주하며 지속적으로 시장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정유 플랜트인 만큼 성공적인 사업수행으로 사업주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와 롱텀 파트너십(Long-term Partnership)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