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제주 항로 선박 운항 이르면 8월 재개

2014-04-10 16:39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2년 가까이 중단된 전남 여수-제주 항로의 선박 운항이 이르면 오는 8월께 재개될 전망이다.

10일 여수시와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전날 열린 여객선 운영 사업자 선정심사에서 '한일고속'을 여수-제주 간 177㎞의 뱃길을 운항하는 내항정기여객운송 신규 사업자로 선정했다.

한일고속은 여객운송사업 수행능력, 신용도(경영상태), 선박확보계획, 운항개시시기, 여수-제주 항로 활성화방안 등 종합적인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선사는 일본 신니혼카이 페리사와 협의를 거쳐 1만7329t급 쾌속 카페리 '수이센(SUISEN)호'를 인수해 이르면 오는 8월쯤 정식 취항할 계획이다.

선박은 20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운항속도는 시속 28노트로 여수-제주 간 운항에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선박은 여수세계박람회장에 있는 여객선터미널에서 매일 1항차 운항된다.

이를 위해 한일고속은 항로 운항에 관한 세부사항을 마련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여수시민에게는 운임의 50%를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여수-제주 뱃길은 일제 강점기에 개통한 뒤 중단과 개통을 반복하다가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기간에 한 선사가 '코델리아호'(8596t)를 한시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여수시는 이번 항로가 개설되면 뛰어난 관광자원을 보유한 두 도시를 연결함으로써 내국인은 물론 중국인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 유입 증가로 관광특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