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V) 2016년부터 중국 생산

2014-04-10 11:20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독일 폭스바겐 산하 고급차 제조업체 아우디는 9일 중국의 디이자동차(第一汽車集團)와 PH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생산, 판매를 제휴한다고 발표했다.

해외 자동차 업체가 중국에서 PHV 현지 생산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르면 2016년에 디이자동차와 PHV의 공동생산을 시작하고 베이징, 상해 등 대도시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가 PHV의 조기 도입을 시작하는 이유는 중국의 배기가스, 연비규제 강화에 재빨리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신 친환경차를 신속히 투입하고, 앞으로 중국에서 엄격화 될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중국 환경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지린성(吉林省) 창춘(長春)에 위치한 폭스바겐과 디이자동차의 합병공장에서 PHV를 공동생산 한다. 차종은 'A6이트론(e-tron)’이고 공장 내 조립 라인을 전용해 생산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연간 생산규모는 수만대로 잡고 있으나 수요 확대에 따라 연간 10만대 생산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유럽 이외 지역에서 첫 친환경차의 생산거점이 된다.

아우디의 친환경차 'A6이트론(e-tron)‘은 가정에서도 충전이 가능하고 모터만으로 50km 주행이 가능하다. 휘발유 엔진도 병용해 전기자동차와 비교해 장거리를 달릴 수 있게 제작됐다.

중국 정부는 작년 5월 2020년까지 승용차의 평균 연비를 단계적으로 유럽과 일본 수준으로 끌어 올릴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체는 규제 통과를 위해 친환경차의 판매증가를 요구받고 있다.

중국은 대기오염 대책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PHV와 EV(전기자동차)를 총 500만대 보급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PHV 구입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보급 확대를 장려하고 있을 정도다.

아우디는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을 보고 HV(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PHV의 잠재수요가 클 것으로 본 것 같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