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4월 세계경제전망] IMF 세계경제전망 하향조정…한국은 기존 3.7% 유지(종합)
2014-04-08 22:00
IMF는 8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인 3.7%보다 0.1%포인트 낮은 3.6%로 제시했다.
IMF는 세계경제가 미국 등 선진국 경제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의 대외불안, 선진국의 디플레이션 등 하방위험이 확대되면서 세계경제 성장률을 당초 전망보다 낮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등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이다.
IMF가 이번에 제시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는 2.8%로 지난 1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미국이 재정긴축 완화 및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견고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게 IMF의 설명이다.
유로존 성장률은 1.2%로 다소 상향조정 했다. 지난 1월 예상치 보다 0.1%포인트 상향한 수치다. 다만 IMF는 유럽 국가들이 저물가상승률로 인한 디플레이션 위험이 대두되며, 실질금리 상승 및 채무부담 가중에 따른 수요침체 위험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선진국들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신흥국들의 전망은 어두웠다. 신흥국의 경우 글로벌 투자의 선진국 편중 및 전체 유동성 축소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와 소비가 동시에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IMF는 신흥개도국이 올해 4.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지난 1월 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 가운데 러시아와 브라질, 남아공의 성장률을 종전 보다 다소 낮게 책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역시 1월 전망치 보다 0.1%포인트 낮은 3.9%가 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한국경제에 대해선 올해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7%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세계경제전망(WEO) 발표 때 내놓은 수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IMF가 내놓은 성장률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예상과 일치한다.
김준경 KDI 원장은 지난달 열린 '한국경제의 전망과 정책과제' 간담회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개선돼 3.7%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정부의 예상 목표치인 3.9% 성장률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앞서 현 부총리는 지난 2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유럽연합(EU) 주한 대사 간담회 등을 비롯한 여러 자리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3.9%의 성장세를 이룩할 것으로 진단했던 바 있다.
IMF는 한국이 수출 증가, 완화적 통화정책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3.7%의 성장률을 제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한국경제가 3.8%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