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제 추정 무인기, 엔진 개조해 비행거리 확대 가능성 커"
2014-04-07 10:16
전문가 "가솔린 엔진으로 개조시 장시간 비행"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삼척 등지에서 발견된 북한제 추정 무인기는 엔진을 개조해 비행거리를 확대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7일 분석됐다. 만약 북한이 비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엔진을 무인기에 장착하는 데 성공했다면 이는 우리 지역의 상당 부분을 정찰반경에 넣을 수 있다는 것으로 판단, 관련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130여㎞ 떨어진 곳에 추락했기 때문에 북측으로 돌아가는 거리까지 단순 계산하더라도 총비행거리가 260㎞가 넘는다"면서 "엔진을 개조해 비행거리를 확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이 비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엔진을 정찰용 소형 무인기에 장착하는 데 성공했다면 우리 지역의 상당 부분을 정찰반경에 넣을 수 있다.
글로 엔진의 연료는 니트로메탄(30%), 메탄올(70%), 합성윤활유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엔진은 휘발유를 사용하는 가솔린 엔진보다 출력이 2배가량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글로 엔진의 기화기를 변경하고 전자점화장치를 부착해 가솔린 엔진으로 개조할 수 있고, 가솔린 엔진을 소형 무인기에 장착하면 체공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국방부는 파주 추락 무인기에는 2행정(기통) 가솔린 엔진이, 백령도 무인기에는 '4행정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