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금메달, 변신이 통했다…기술 난이도 높이고 안무 분위기 바꿔
2014-04-06 15:45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체조요정' 손연재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예선에서 손연재는 합계 71.200점으로 종합순위 1위를 기록했다.
전날 열린 후프와 볼 경기에서 각각 17.900점과 17.800점을 받으며 중간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린 손연재는 둘째 날 곤봉 17.550점과 리본 17.950점을 받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 등 세계 정상급 선수가 출전하지 않아 손연재에게는 이득이 됐다. 하지만 우승을 노리는 멜리티나 스타니우타와 러시아 신예 마리아 티토바 등이 함께 출전해 금메달 획득이 쉽지만은 않았다.
올 시즌 손연재는 지난해보다 기술의 난이도를 높이고, 작품의 안무ㆍ분위기에도 변신을 줬다. 그동안 여성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던 손연재는 이번 시즌에서는 파워풀한 연기로 심사위원을 사로잡았다.
금메달을 획득한 손연재는 소속사를 통해 "리듬체조를 시작한 후 월드컵 개인종합 첫 금메달이라 감회가 새롭고,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 긴장을 줄이고 최대한 편안하게 연기하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