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스카이아트미술관이 선정한 유망작가 '이경하 이문주 이효연 하이경'

2014-04-04 18:30
5일부터 낯선공간, 낯선풍경전 4부로 전시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여의도 63빌딩 60층에 위치한 63스카이아트 미술관은 오는 5일부터 이경하, 이문주, 이효연, 하이경의 그룹전 '낯선 공간, 낯선 풍경'전을 펼친다.

역량 있는 유망 작가를 선정해 지원하는 '63 뉴 아티스트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에는 작품을 작가 별로 나누어 총 4부로 나눠 50점을 선보인다.

1부 에는 목탄과 유화라는 서로 다른 재료로 작업하는 이경하의 작품이 소개된다. 목탄을 이용하여 공간을 표현하고, 유화로 대상을 그린다.  화면 속의 이질적 요소를 통해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끊임없이 만나게 되는 대립의 순간과 대립을 중화시키는 지점을 보여준다.

2부 <그 무엇도 아닌 풍경>에서는 도시의 한 부분, 일상의 풍경을 소재로 작업하는 하이경의 작품을 전시한다.  어디선가 보고 지나친 익숙한 풍경이지만, 때로는 낯설고 새롭게 느껴지는 순간을  담았다. 미술 대학을 졸업하고 약 10여년 동안 붓을 내려 놓았던 작가가 산책하는 사람으로서의 시선으로 덤덤하게 표현해냈다. 문명화된 현실이 보여주는 쓸쓸함과 외로움, 고독함을 엿볼수 있다.

3부 에서는 도시의 풍경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이효연의 작품이 걸린다. ‘사람이 볼 수 없게 되면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행동할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작업으로 단조로운 배경에 눈을 가린 인물, 또는 뒷모습을 본능적으로 촬영한 수백 컷의 이미지 중의 하나를 페인팅의 기초로 재구성 하여 현대인의 내면을 관찰자로서 담아냈다. 색감은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으며, 동적이지만 정지한 듯, 익숙하지만 낯선 분위기를 자아낸다.

4부 <개발지역>에서는 이문주의 작품이 전시된다. 베를린, 디트로이트, 서울 등의 도시 곳곳에서 관찰된 재건축 예정지, 부서진 공가와 살림살이들, 빈 건축물과 공터, 건설 폐기물과 도시의 쓰레기 등을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는 1990년대 말부터 도시 재개발의 현장을 그려왔다.  현대의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종의 순환의 과정을 여러 겹의 이미지로 재구성한 작품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풍경화를 보여준다. 전시는 7월 6일까지. 어른 1만2000원. 청소년 1만1000원. 어린이 1만원.(02)789-5663.


■ '63 뉴 아티스트 프로젝트'=매년 한 가지 주제를 정하여 주제에 맞는 작가를 선발 후 일정기간 동안 기금을 지원하고, 2년에 한 번씩 지원 작가의 작품전을 열어준다. 2010년과 2011년에는 도시 공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63스카이아트 미술관의 특성을 반영하여 도시의 공간과 풍경에 대해 개성있고 독창적 해석이 돋보이는 작가 정직성, 한조영, 권인경, 이상원의 전시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