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이통사 사업정지 기간 예약가입ㆍ불법 보조금 확인되면 대표 형사고발“
2014-04-04 15:59
LG유플러스 사업정지 기간 예약가입 의혹 불거져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LG유플러스가 5일 사업 재개를 앞두고 예약가입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사실이 드러나는 경우 대표이사 형사 고발에 나설 예정이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3일 미래부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에서 사업 재개를 앞두고 예약가입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약가입이 드러나는 경우 사업정지 명령을 어긴 것이 돼 미래부는 법에 따라 해당 이통사 대표이사에 대해 형사고발을 할 예정이다.
이날 LG유플러스가 사업정지 기간 중 호갱(www.hogaeng.co.kr)등 주요 스마트 폰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대규모 예약 가입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예약가입 사이트는 대표적인 스마트 폰 사이트인 ‘호갱님, 우리 호갱님 (www.hogaeng.co.kr)를 시작으로 모바일 몬스터 (http://mobilemonster.co.kr)등으로 점차 다른 사이트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온라인 예약가입 사이트들은 주로 밤 시간에 영업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5일 영업개시를 앞두고 이달 첫 주 상당물량의 예약가입을 받고 있다”며 “온라인 사이트에서 보조금 수준도 70만원 이상을 제시하고 해피콜(가입확인전화)까지 시행하는 등 조직적인 판매행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예약가입 대상은 갤럭시 노트3, G프로 2, G2 등 최신폰으로 53만원에서 75만원 수준의 보조금을 주고 있고 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전자랜드, 모바일샵 등 대형유통망에서도 공공연하게 신규 예약을 받는 등 전 채널로 확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주장이 미래부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날 경우 LG유플러스는 45일의 사업정지에 이어 방통위의 14일 영업정지를 부과 받은 상황에서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의혹을 주장한 측은 4일 신규 번호이동 단가가 나오고 S5 번호이동 리베이트가 40만원선이 될 예정으로 나머지는 60~70만원선으로 예약을 부탁한다는 게시글 등의 캡처화면, 삼성디지털플라자의 LG유플러스로의 번호이동 사전예약 가입 약식 서류, 갤럭시S5 예약을 신청한 이용자에 대해 입고가 완료돼 방문해 색상을 골라달라는 LG유플러스의 문자메시지 등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예약가입에 대한 단속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