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늘 뭐해?’ 포미닛… “물음표 콘셉트 이어갈 것”

2014-04-04 10:41

포미닛 [사진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그룹 포미닛(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이 ‘오늘 뭐해?’로 가요계에 돌아왔다. ‘이름이 뭐에요?’ ‘물 좋아?’ 등 물음표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포미닛이 이번에도 용감한 형제와 손을 잡았다. 가장 포미닛다운 색을 표출하는 작곡가라는 그들의 이야기처럼 이번 곡도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귀에 감긴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청담동 큐브카페에서 포미닛을 만나 신곡에 대한 이야기들 들었다. 딱딱한 인터뷰 형식을 벗어나고자 와인 인터뷰를 진행한 포미닛은 스태프를 도와 와인을 나르고 테이블 세팅에 분주했다. 쿠키, 치즈, 육포 등 먹음직스러운 안주가 한 상 차려졌다. 몸매 관리에 여념이 없어 입도 안 댈 줄 알았는데 인터뷰 내내 끊이질 않고 흡입하는 모습이 다소 놀라웠다. 비법을 묻자 “움직이는 이 워낙 많고 근육이 많아 찌지 않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영락없는 20대 초반이지만 무대 위에서만큼은 프로다. 데뷔 7년 차 아이돌의 이번 신보는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드러낸 작품이다. 앨범. 재킷, 스타일 등 단 한 곳도 포미닛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곳이 없다. 진두지휘를 한 현아, 패션을 전담한 가윤, 음악적 역량을 발휘한 지윤, 무대와 퍼포먼스는 지현. 디자인이나 손 글씨 등 세세한 부분은 소연이 맡아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앞으로의 포미닛이 기대되는 앨범이에요. 참여도가 많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애착도 남다르고 포미닛의 색도 잘 묻어났어요. 앨범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성숙해졌다고 느껴집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경험했고 가수로서 한 발짝 성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5집 EP ‘포미닛 월드’는 타이틀곡 ‘오늘 뭐해?’를 비롯해 ‘웨이트 어 미니트(Wait A Minute)’ ‘알려 줄게’ ‘들어와’ ‘고마워’가 수록됐다. ‘오늘 뭐해?’는 지루한 일상을 탈출해 특별한 재미를 찾는 사람들과 신나게 어울려 놀아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늘 뭐해?’ 무대를 빛내줄 의상은 화려한 장식보다 세련된 스트레이트 룩에 가깝다. 톤 다운된 색감에 반짝거리는 메탈릭 소재가 눈길을 끈다. 의상을 도맡은 허가윤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작업에 진행했을까. 허가윤이 대답하기 전 멤버들은 “포미닛 의상 중 역대 최고로 예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00% 제 의견으로 만들어진 의상이에요. 노래를 들어보니 복고적이면서도 뭔가 반짝거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패션 트렌드 중 하나가 메탈릭 소재라고 해서 반짝이는 요소를 넣었고 너무 무대의상같이 보이지 말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티셔츠와 바지를 기본으로 약간의 변화를 주었습니다.”(허가윤)
 

포미닛 [사진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음악 부분에서도 여러 변화를 준 포미닛은 앨범 내에서 유닛을 결성했다. 남지현·권소현·전지윤은 ‘알려 줄게’를, 허가윤과 김현아는 ‘들어와’로 각자의 매력을 발산했다. 유닛이었던 투윤의 허가윤, 전지윤이 각각 흩어진 것을 기반으로 보컬 라인을 구성한 후 래퍼를 결정해 팀을 나눴다.

“‘알려 줄게’는 특히 지현의의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에요. 힙합 장르지만 후렴구에서의 지현이의 특유의 여성스러운 목소리가 귀를 사로잡거든요. 처음에는 감이 잘 안 왔는데 초입 부분이 완성되면서 술술 풀려나갔어요. 현아 팀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음악을 해보자고 했습니다. 가윤이가 행사에서 항상 소리 지르기가 너무 힘들다며 부르기 편한 노래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어요.(웃음) 두 곡 결과적으로 멤버 모두가 마음에 들어 하고 있습니다.”(전지윤)

포미닛은 앞서 출격했던 소녀시대, 2NE1을 비롯해 비슷하게 활동하는 에이핑크와 오렌지캬라멜 등 걸그룹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빈집털이한 적이 없다”고 투덜댔지만  지난달 23일과 30일 SBS ‘인기가요’, 3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포미닛의 행보는 거세다.

‘오늘 뭐해?’로 큰 사랑을 받은 포미닛은 다음 앨범에도 '물음표 콘셉트'를 이어가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물음표지만 느낌표 같은 강렬함을 선사하는 포미닛의 다음 질문을 무엇일까. 상상의 나래가 펼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