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연봉 빅3' 현대ㆍ신한ㆍ우리
2014-04-03 16:06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현대증권ㆍ신한금융투자ㆍ우리투자증권 순으로 2013년 4~12월 급여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현대증권은 전월 말 내놓은 사업보고서에서 2013년 4~12월 직원 1인 평균 급여로 64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혀 10대 증권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는 결산월 변경(3→12월)으로 2013회계연도를 작년 4~12월 아홉 달 만에 끝냈다.
현대증권 직원은 분기 평균 2100만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연환산 액수는 약 8500만원이다.
이 회사에 이어 신한금융투자(6200만원)와 우리투자증권(5800만원), 한국투자증권(5500만원), 하나대투증권(5300만원), 삼성증권(5200만원), 대우증권(5200만원), 동양증권(4300만원), 대신증권(4600만원), 미래에셋증권(4700만원)이 뒤를 이었다.
10대 증권사는 사업보고서에 영업부문별로도 급여를 기재했으나, 회사마다 공개한 항목이 달랐다.
동일직군간 비교는 불가능했지만 공개된 항목을 모두 보면 삼성증권 해외영업 직원이 2013년 4~12월 1인 평균 1억12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았다. 분기마다 약 3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연으로 환산하면 1억5000만원에 맞먹었다.
이 회사 해외영업 직원 연봉이 많다기보다는 해외근무 특성상 업계 전반적으로 많은 돈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세일즈앤드트레이딩 및 홀세일 부문 직원이 1인 평균 각각 8900만원, 75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연으로 환산 시 각각 약 1억1900만원, 1억원에 이른다.
한국투자증권 본사영업(7100만원), 현대증권 리테일(6600만원) 및 본사영업(6500만원), 신한금융투자 투자은행(6100만원) 부문 직원은 각각 6000만~7000만원 선으로 집계됐다.
성별을 나눠서 보면 삼성증권 해외영업 남직원은 2013회계연도 1인 평균 1억3700만원을 받았다. 연 환산 시 액수는 약 1억8300만원으로 2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세일즈앤드트레이딩 및 홀세일 남직원은 각각 1억2900만원, 1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본사영업 남직원(8800만원), 현대증권 본사영업 남직원(8200만원), 현대증권 리테일 남직원(7700만원), 미래에셋증권 본사영업 남직원(76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 해외영업 여직원은 8600만원을 받아 현대증권 본사영업 남직원보다 급여가 많았다. 이에 비해 한국투자증권 기타직 여직원은 2300만원을 받아 급여가 가장 적었다.
동양증권 기타직 여직원(2400만원) 및 미래에셋증권 본사지원 여직원(2600만원), 대신증권 본사 관리직 여직원(2700만원)도 3000만원을 밑돌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기타직 여직원에는 고문이나 투자권유대행인, 운전기사, 상담사를 비롯한 별정직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정규직이나 계약직에 속하지 않아 급여가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