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체감경기 '아직도 겨울'

2014-04-01 15:03

경기종합 BSI 추이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건설사의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하락 반전했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지난달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67.9를 기록했다.

CBSI는 지난 2월 조사에서 1월 보다 4.6포인트 오르며 2012년 12월 이후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3월 들어 다시 하락했다.

C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지난 2월말 임대소득 과세 방안 발표로 주택경기 회복세가 주춤해지면서 CBSI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체감경기는 업체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대형업체 지수는 보합세(84.6)를, 중소업체 지수(56.6)는 전달에 비해 3.7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견업체 지수는 60.7로 6포인트 떨어지며 CBSI 하락을 주도했다.

중견업체는 주택 공급물량이 많아 주택시장 침체에 민감하고 자체 유동성 위기도 커지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업체는 전월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56.6을 기록,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계절적 요인으로 공공발주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나 대형·중견업체에 비해서는 여전히 지수가 낮았다.

4월 CBSI 전망치는 지난달 실적치 대비 9.4포인트 상승한 77.3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위원은 “4월은 통상 공사 발주물량이 늘어나는 시기여서 건설사들이 체감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