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연봉킹은 누구?

2014-04-02 09:01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지난해 패션업계 주요 인사가운데 가장 많은 임금을 받은 '연봉킹'은 김형섭 평안엘엔씨 경영고문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형섭 고문은 지난해 평안엘엔씨 부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160억원의 퇴직소득을 포함해 연봉 187억 69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안엘엔씨는 지난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모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김 고문은 평안엘엔씨와 별도로
 네파에서도 14억 28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아 지난해 수령한 총 보수만 201억 9700억원에 달했다.

휠라코리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윤윤수 회장의 연봉은 11억 100만원으로 2위로 나타났다.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윤 회장은 1991년 휠라코리아 대표로 취임한 뒤 회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지난 2007년 휠라 글로벌 본사, 2011년 미국 골프용품 업체 아쿠시네트를 인수했다.

구본걸 LF(구 LG패션) 회장의 지난해 임금은 8억2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세간에 집중됐던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 부문 사장은 등기이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연봉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여성복브랜드 타임ㆍ마인ㆍ시스템 등으로 유명한 한섬의 김형종 대표 연봉은 6억5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섬의 창업주 정재봉 부회장도 지난해 7억 1700만원의 임금을 수령해 '고액 연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네셔날 대표의 지난해 연봉은 6억6300만원, 아웃도어브랜드 '디스커버리'로 유명한 김창수 에프엔에프(F&F)대표의 임금도 5억534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패션업체 가운데 월급이 가장 높은 회사는 네파로 나타났다. 

지난해 네파는 직원 1인당 평균 5300만원의 급여를 지급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했다.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5800만원, 여성 직원의 급여는 4600만원으로 조사돼 '아웃도어는 박봉'이라는 편견을 깨고 업계 강한 파워를 입증했다.

패션계 '명품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연봉 수준은 각 4930만원, 4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섬의 1인당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5500만원, 여성 직원은 4200만원 수준이었다. 신세계인터내날의 평균 남성 직원 연봉은 5000만원, 여성은 4000만원 수준이었다,

이밖에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과 LF의 지난해 직원 1인당 연봉은 각 4600만원, 4300만원으로 나타났다. F&F의 1인당 평균 급여는 2800만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