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지난해 당기순이익 1169억원…전년대비 40% 줄어

2014-03-31 18:41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지난해 11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40.02% 감소한 수준이다.

SC은행 측은 이에 대해 "도전적인 영업 환경과 지난해 발생한 세금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저금리 기조, 풍부한 시중 유동성, 치열한 경쟁, 저조한 대출 수요, 지속되는 신용위험 우려 등의 어려운 영업환경은 은행권 실적 전반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SC은행 또한 예외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395억원으로 전년동기와 견줘 40.49%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26%와 3.63%로 전년보다 각각 0.34%포인트, 6.0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2.20%로 전년동기 대비 0.07%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3%로 전년에 비해 0.15%포인트 개선됐다. 그러나 바젤((Basel) II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74%로 0.86%포인트 떨어졌다. 기본자본비율(Tier 1)은 13.71%로 0.98%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0.87%로 전년보다 0.12%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145.44%로 전년에 비해 14.56%포인트 감소했다.

리차드 힐 한국 SC금융지주 대표이사 겸 은행장은 "전반적으로 금융산업이 어렵지만 SC은행은 매우 건전한 자본비율과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효율적인 영업네트워크 정비와 디지털뱅킹의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고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상품, 서비스 역량을 통해 한국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를 돕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SC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주력 자회사인 은행의 순익 감소에 따라 전년보다 36.9% 줄어든 903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