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NLL 포격] 연평·백령도 주민 대피… 주민들 불안감 높아져

2014-03-31 17:06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향해 발사한 수십 발의 포탄 중 일부가 NLL 남쪽 해상으로 떨어져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주민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해병대 백령·연평부대는 북한의 해상사격 훈련이 시작되자 이날 12시 40분께 안내방송을 내보내 주민들을 대피소로 이동시켰다. 옹진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대피 인원은 백령도 1000명, 대청도 790명, 연평 362명, 소청 86명이다.

서해 5도 지역의 초중고교는 이날 비상 상황이 종료되는 대로 방과후 학교 등 나머지 수업은 하지 않고 학생들을 귀가 조치할 예정이다.

앞서 해군과 해경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해 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 복귀 명령을 내렸고 어선들은 각 도서 항구로 되돌아 오거나 인근 항구로 피항했다.

특히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한 백령도행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2071t급)는 북한의 사격 훈련이 시작된 직후인 12시 30분께 대청도에 비상 정박해 승객 367명 가운데 소청도에서 먼저 내린 16명을 제외한 승객 351명은 여객선에서 내려 대청도 내 대피소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