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A380 1호기 도색작업 완료…6월 투입

2014-03-27 07:14

2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에어버스 공장에서 도색을 마친 아시아나항공 A380 1호기가 도색 공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주경제(함부르크 독일) 박재홍 기자=아시아나항공이 야심차게 도입하는 '하늘위의 호텔' 에어버스의 A380 첫번째 항공기가 도색작업을 마치고 도입 채비를 끝냈다.

아시아나항공(사장 김수천)은 2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내 에어버스 도색공장에서 아시아나 A380 1호기의 도색작업을 완료하고,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독일 함부르크 핀큰베르더에 위치한 에어버스 생산시설에서는 A380의 도색이 이뤄진다.

아시아나항공 A380의 도색을 담당한 카이 하이메스 에어버스 프로덕션 책임자는 "보통 3~4개의 색깔이 들어가는 타 항공사의 항공기에 비해 아시아항공의 A380에는 총 7개의 색깔이 들어갔다"며 "총 12일이 소요된 도색작업 기간 중 꼬리부문 도색작업에만 8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날 도색을 완료한 아시아나항공 A380 1호기는 내부 인테리어 작업 등을 마무리하고 오는 5월26일 프랑스 툴루즈에서 정식으로 인도된 이후 5월29일경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 1호기를 6월부터 단거리 노선인 나리타, 홍콩 노선을 거쳐 오는 8월부터 미국 LA노선에 본격적으로 투입해 중장거리 노선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A380을 두 대 도입하는데 이어 2015년 2대, 2017년 2대 등 총 6대를 추가로 들여온다.

A380의 가격은 대당 4억1400억달러(약4500억원)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의 A380은 퍼스트클래스 12석, 비즈니스클래스 66석, 트래블클래스 417석 등 총495석으로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층 전체를 비즈니스석으로 꾸민 대한항공의 A380에 비해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수를 줄인 대신 퍼스트 클래스와 비스니스 스마티움 등 프리미엄 좌석을 더 고급스럽게 구성해 수익성 강화를 꾀했다.

퍼스트 스위트는 좌석길이 83인치에 국내 항공업계 최대인 32인치 HD LCD 모니터를 장착했다. 또 좌석 입구마다 트윈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기내에서의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했다는 게 아시아나항공 측 설명이다.

비즈니스 스마티움은 지그재그식 좌석배열(Staggered Layout)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모든 좌석의 손님이 옆자리 승객에 대한 방해 없이 자유로운 입출입과 개인 독립공간 확보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원할한 동선을 고려한 좌석배치로 아시아나 캐빈승무원의 더 신속한 대고객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트래블 클래스는 인체 공학적 설계와 기존 시트에서 불필요한 부분 축소로 1인치 가량 좌석 두께가 얇아져 더 많은 레그룸(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슬림 핏(Slim-Fit) 시트를 적용했으며, 2층 창가 좌석에 별도 개인 사물함을 설치하여 좌석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최종혁 아시아나항공 정비기술 차장은 "A380은 타 기종에 비해 소음이 적고 연료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에 도입하는 A380은 2007년 처음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모델의 작은 결함 등이 개선된 사실상의 '2세대 A380'"이라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에어버스 공장에서 도색작업을 마친 아시아나항공의 A380 1호기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