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왜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나?

2014-03-25 08:00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중국행 여객기가 왜 인도양까지 갔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양 남부는 지난 8일 통신이 끊긴 후 수천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이다. 처음에는 실종 근방에 수색작업을 했으나 각국 위성신호와 레이더를 통해 인도양 남부로 잔해가 포착되면서 인도양으로 수색작업을 넓혔다. 

전문가들은 의도적이 납치로 실종 이유를 추정하고 있다. 실종기인 보잉777가 갑자기 항로를 변경하기 위해선 2분이 걸리고 기장이나 부기장이 긴급 신호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떠한 신호를 감지하지 못한 점을 보면 의독적인 항로 변경이란 얘기다. 

미국 정부는 실종기가 인도양 남부 이동한 후 연료가 떨어질 때까지 남쪽으로 이동했다가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종 당시 남은 연료를 계산하면 약 4시간, 거리는 3500km 가량을 비행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일각에선 실종기 기장과 부기장이 테러조직에 연루됐거나 납치를 주도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기체 이상 문제일 경우도 배제되진 않는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려면 블랙박스 회수 등 많은 조사가 필요할 것을 보인다. 인도양은 수심이 넒고 기상여건도 좋지 않아 잔해 발견도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