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혁신경영] 현대제철, 유럽 찍고 남미·아프리카로
2014-03-26 06:00
고부가가치 제품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 박차
국내 철강 수요 산업의 회복 시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현대제철은 다년간 고부가가치 제품의 연구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출을 극대화 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철강 제품의 우수성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의 제3교량에 후판 4만3000톤을 전량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보스포러스 제3교량은 길이 2134m에 달하는 초장대교량으로 현대제철은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유럽 규격인 고성능 후판 S460ML 강종을 대량 공급함으로써 국내 철강제품의 우수성을 유럽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보스포러스 제3교량에 적용되는 고성능 후판은 TMCP공법(온도제어 압연 기술)을 통해 영하 50℃의 극한 환경에서도 강도와 용접 성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우수한 가공성을 갖춘 제품이다.
후판에 이어 건축용 강재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건축구조용 H형강(SHN)도 해외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공급되면서 해외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콜롬비아 보고타(Bogota)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국내 최초로 해외 시장에 건축구조용 H형강을 공급하고 현장 적용을 시작했다.
건축구조용 H형강은 우리나라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 과학기지 건설에도 적용된 강종으로 사상 첫 남미 플랜트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현대제철의 뛰어난 제품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현장 공급은 기존 미국강재규격(ASTM)의 철강재를 사용하던 남미 지역에서 우리나라 규격인 SHN강종을 사상 최초로 적용하는 것으로 건축구조용 H형강의 뛰어난 내진 성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정기술 개발 노력과 현지 고객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급강재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