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ㆍ한라산 이어 콘서트까지…아웃도어 '걷기대회 2.0' 진화

2014-03-26 15:31

센터폴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아웃도어 업계가 체험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 화창한 봄 날씨가 계속되면서 트레킹, 캠핑, 러닝 등 야외 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단순히 제품 체험 행사에 그쳤던 지난해와 달리 알프스ㆍ캐나다 등 해외로 떠나는 원정대와 콘서트ㆍ파티 등을 결합한 트레킹 대회 등으로 한층 진화된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라푸마는 내달 6일 콘서트와 트레킹을 접목한 '리듬워킹' 행사를 진행한다. 실력파 음악 밴드의 연주를 들으면서 남산 둘레길(국립극장 해오름극장~백범광장)을 걷는 행사로, 가족은 물론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다. 완주 후에는 가수 성시경의 미니 콘서트도 열린다.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도 다음달 19일 '살로몬 트레일 런 서울 2014' 행사를 연다. 북한산 둘레길(10km)을 걷는 행사로 참가자 전원에게는 트레일 러닝셔츠와 모자가 제동된다. 또 완주자 101명에게는 살로몬 대표 러닝화인 '엑스알 크로스맥스2'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밀레는 오는 29일 서울시와 함께 '2014 서울 트레킹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약 3시간 코스로 인왕산 트레킹에 나서며, 참가자 350명 전원에게는 올 시즌 주력제품 아웃도어 워킹화 '아치스텝 에펠'을 증정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아예 해외로 떠나는 행사도 있다. 세정 센터폴은 최근 스위스 알프스 몽블랑 등정에 나서는 원정대를 모집하고 나섰다. 센터폴 측은 총 10여명을 선정해 이달부터 3개월간 서울 북한산에서 사전훈련을 마치고 오는 6월께 9박 10일간 알프스를 등반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레드페이스는 오는 31일까지 '한라산 트레킹 원정대' 모집 이벤트를 실시한다. 전국 매장에서 상품 구매 후 수령한 응모권의 인증번호를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입력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당첨자 12팀은 다음달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 동안 한라산 트레킹을 떠나게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에 익숙치 않은 젊은 고객층 유입을 위해 트레킹, 캠핑, 등산 등 야외 활동 수요를 늘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쏟아지고 있다"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걷기'에 문화를 결합한 상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